문득 토토를 보며 느낀 것
일상에서 새삼스럽게 행복을 발견할 때가 있다. 6년 넘게 나와 함께 살고 있는 토토를 오늘 보며, 다시 한번 그런 행복을 발견했다. 손바닥만한 아기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토토는 늘 존재 자체로 행복을 주었다. 무심히 던진 내 시선이 토토에게 가 닿으면 사랑스런 눈길이 되었고, 말로 위로받을 수 없었을 때 녀석의 말없는 위로는 가장 큰 위안이 되었다.
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머물게 되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던 고등학교 3년 동안 떨어져 지낸 토토와 매일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어 참 감사하다. 토토가 언제까지나 우리와 함께해줄 수 없기에 이 시간은 더욱 소중하다. 배불리 먹고 게으르게 졸고 있는 토토를 보면, 나는 왠지 모를 안도감과 편안함을 느낀다.
더운 여름 축 늘어져 있는 토토를 보면 '너도 많이 덥구나'라는 생각에 부채질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곤 했다. 이제 사람도, 토끼도 지치게 한 무더운 여름이 물러갔다. 우리 토토가 가장 좋아하는 사과가 많이 나는 가을이 돌아왔으니 토토와 사과를 노나먹으며 정다운 추억을 쌓아야겠다.